2008년 2월 22일.
7:30 모텔출발.
모텔에서 나온후 모텔 바로 옆쪽에 있는 24시간동안 운영하는 국밥집에서 오천원짜리 국밥한그릇씩 먹었다. 강원도 음식. 고기 비린내가 심하게 나서 마늘을 한주걱 넣고 겨우 나는 국물과 건더기를 건저 먹을 수 있었고 나머지 친구들은 밥까지 말아서 잘도 먹었다. -ㅁ-;;

최대한 방한을 하고 국밥을 기다리는 우리들.



그다지 맛있지는 않았던 국밥을 먹고(나중에는 이런 음식이라도 많이 먹고싶었다-_-) 우리는 강원도 삼양목장을 향해 걸어서 출발했다. 삼양목장을 가는 중간중간에 우린 환상적인 자연의 모습에 감탄을 안할수가 없었다.
하아.. 역시 강원도다.

포즈는 프로급!? (그런데 다시봐도 저 콘돔같이생긴 비니는 좀;;;)



삼양목장으로 걸어가면서 우리 셋은 길거리에서 양치질을 하면서 걸어갔고, 영태는 눈으로 입을 행구고 싶다며 눈을 한컵 펐지만 그 눈이 녹을리가있나;; 나와 승우가 말리는대도 불구하고 그 눈에 물을 조금 타 칫솔 손잡이 부분으로 휘휘 저어보았지만 물이 되진 않고 샤베트가 되어버린.. 컵을 거꾸로 들어서 흔드니 컵모양의 얼음이 떨어질 뿐이었다. ㅋㅋ




걸어가던 중간에 스노우 파크를 볼 수 있었는데 눈으로 만들어놓은 여러가지 동물들을 만날 수 있었다. 눈으로 이런걸 만들다니 신기할 따름이고, 남쪽에 사는 우리들에겐 아주 이색적인 풍경이었다.




삼양목장까지 가는 중간에 보이는 눈으로 뒤덮힌 들판.





삼양목장에 가까워짐을 느낄 수 있게 했던 멀리서 보이는 풍차!


우린 멀리보이는 저 풍차를 보면서 외첬다.

우와!! 멋지다!! 나 저런거 실제로 보는거 처음이야!!
-_-;



횡계에서부터 삼양목장 입구까지 약 7km 정도를 걸어서(처음에 좀 해매서 2시간30분가량 소요) 11:00 가되어서 입구에 도착할 수 있었다. 삼양목장 입장료는 성인7천원이다.

삼양목장에서 근무하시는 직원분들께 강릉까지 넘어가는 산길을 물어보았는데 그분께서 친절하게 웃으시며 우리에게 설명해 주셨다.

"그렇게 하고 가면,,    죽어~ "


삼양목장에 왔으니 전망대라도 보고 가라고 하신 아저씨의 말씀을 듣고 왕복8km 정도 걸리는 전망대를 향해 걸어서 올라갔다. 한없이 펼처진 눈밭속에서 걷는 느낌이란... 힘들긴 했지만 싫지는 않았다. 그리고 삼양목장에서 참 많은 드라마와 영화를 촬영했다는 사실에 사뭇 놀랐다. 지금 생각나는건,, 태극기휘날라며, 웰컴투동막골 정도;;



전망대에 올라가는 중간에 보이는 타조농장.

귀엽게 생긴 타조들이었다.
하지만 똥싸는 모습은 귀엽지 않았다;;



13:30 전망대에 도착 할 수 있었다.
아래 사진들은 올라가면서 찍은 사진들.




전망대에서는 안개가 살짝 있어서 멀리까진 보이지 않았지만 우리를 만족시키기엔 충분한 풍경이 펼처져있어서 전혀 실망하지 않았다.





전망대에서 내려오는길에 13시50분경 우린 해발 1300m에서 커피를 끓여마셨다. 바람이 너무 거세게 불어서 물을 끓이는데만 20분이 걸려서 커피마시기를 포기할뻔 했지만 지독한 인내심으로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었고, 옆에 넘치고 넘친 눈을 이용해서 설겆이를 하고 짐을 챙긴후 전망대에서 내려왔다.
삼양목장 입구쯤에 있는 양 우리. 털이 복실복실한게 귀여웠다.



우린 삼양목장 입구에있는 'RanchHouse'에서 컵라면을 사먹었다.
삼양목장이라서 삼양라면들만 팔고 있었다. 가격은 시중가랑 동일하다. 'RanchHouse'에는 정말 아무것도 없고 단지 삼양식품에서나오는 컵라면만 딱 판다. 컵라면에 넣어 먹을 수 있는 훈제계란과 단무지도 옵션으로 팔긴하지만..


컵라면으로 점심을 해결한 우리는  횡계까지 다시 걸어가던중간에 히치하이킹을 하여 횡계까진 참 쉽게 올 수 있었고, 우리들의 진짜 여정은 여기서부터였다. 횡계부터 강릉까지 걸어가기로했고 대관령을 걸어서 넘자는 커다란 포부를 가지고 흥겨운 노래를 부르면서 출발했다.
출발시간 16시.

한시간정도를 걸어서 작은 버스정류장을 봤고(종점으로 보였다) 그 정류장에 쉬면서 신발바닥에 신문지도 깔고, 옷도 한겹 더 껴입고, 속에 깔깔이도 껴 입으면서 대관령 넘을 준비를 충분히 하고 다시 걷기시작했다.

18시30분.
우린 대관령 정상을 표시하는 비석이 있는곳에서 웃을 수 있었다.
해발 1300m임을 표시하는 글귀가 써저있는 대관령비석.




이것이 대관령 끝이라고 생각했던 우린 내리막을 걸으면서 자살충동을 느꼈다. 내리막길만 2시간이 넘는시간... 덜덜덜;; 20시50분에 대관령박물관앞 버스정류장(강릉방향 시내버스들의 종점)에서 강릉행 시내버스를 탈 수 없었다면 우린 아마 객사했을 것이다. 이 내리막을 걷고나서 난 오른쪽무릎관절에 통증이 생기기 시작했고 승우는 왼쪽 새끼발가락에 물집이 생기는등.. 여행 시작을 참 멋지게 장식하였다.

21시10분에 강릉도착하여 경포대행 시내버스로 갈아타니 21시30분에 경포대에 도착하였다.(시내버스비 1100원)

너무나 힘든 하루였고 오천원짜리 비싼 저녁밥을 먹으면서 잠깐동안 웃을 수 있었다.
23시에 찜질방에 들어갔고, 우리 세명은 씻고 눕자마자 영혼이 빠져나감을 느꼇다.(찜질방 5천원)



여행  |  2008/03/09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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